헤르만 브로흐
Hermann Broch
1886–1951 · de · central-europe · 모더니즘 · 난도 5/5
소설을 인식의 도구로 쓰겠다는 목표 아래, 서사·서정·논문을 한 권 안에서 교대시키는 구성을 만들었다. 『몽유병자들』은 1888·1903·1918년의 세 세대를 각기 다른 문체로 서술하고 그 사이에 '가치의 붕괴'라는 논문 장을 끼워 넣어, 유럽의 가치 체계가 해체되는 과정을 소설의 형식으로 제시한다. 『베르길리우스의 죽음』은 죽어가는 시인의 마지막 열여덟 시간을 긴 호흡의 내적 독백으로 밀어붙여, 예술이 죽음과 정치 앞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가를 소설 안에서 심문했다.
입문 순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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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자들1931
3부작이지만 1부 「파제노프 또는 낭만주의」가 그 자체로 완결된 짧은 소설이라, 우선 1부만 읽고 계속할지 정할 수 있다.
1888·1903·1918년을 각각 낭만주의·무정부·즉물성의 문체로 쓴 3부작으로, 마지막 권에는 '가치의 붕괴'라는 논문 장을 서사 사이에 끼워 넣었다. 1931년에 앞의 두 권, 1932년에 마지막 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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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사람들1950
1913·1923·1933년을 배경으로 한 열한 편의 이야기를 하나의 장편으로 엮어, 나치즘에 적극 가담하지 않은 사람들의 '죄 없음'이 어떻게 정치적 무관심의 다른 이름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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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길리우스의 죽음1945
『아이네이스』를 태우려는 베르길리우스의 마지막 열여덟 시간을 물·불·흙·공기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 서술한 장편으로, 예술이 죽음과 정치 앞에서 정당한가를 묻는다. 망명지 미국에서 완성되어 독일어판과 영역판이 1945년에 함께 나왔다.
그 밖의 작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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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와 현재1936
『율리시스』를 시대의 총체성을 담으려는 인식의 형식으로 읽어낸 강연문으로, 자기 소설이 무엇을 하려는지 밝히는 이론적 자기 설명이기도 하다.
주의 — 『베르길리우스의 죽음』으로 시작하면 한 문장이 여러 쪽에 걸치는 내적 독백과 라틴 문학사 배경 때문에 거의 확실히 중단하게 된다.
난도 5/5 — 소설 안에 인식론 논문이 그대로 들어 있고, 후기작은 한 문장이 여러 쪽에 걸치는 내적 독백으로 진행되어 전공자적 끈기를 요구한다.
관계 5 — 선이 그어진 이유
- ·엘리아스 카네티대화
카네티는 1936년 빈에서 브로흐의 50세 생일 연설을 맡아 그의 소설관을 정면으로 다루었고, 자서전 『눈의 유희』에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가 여러 장에 걸쳐 기록되어 있다. 빈 시절 카네티를 문단 안으로 들여놓은 것도 브로흐였다. 문헌 기록 · 출처 2건
- ·밀란 쿤데라영향
『소설의 기술』은 「『몽유병자들』에서 촉발된 노트」를 독립된 부로 싣고, 소설이 서사와 사유를 함께 진행시킬 수 있음을 브로흐가 먼저 보였다고 서술한다. 쿤데라 장편에서 서술자가 이야기를 멈추고 개념을 정의하는 구성은 이 계보를 이어받은 것이다. 문헌 기록 · 출처 1건
- ·제임스 조이스영향
브로흐는 조이스 50세를 계기로 쓴 강연 「제임스 조이스와 현재」에서 『율리시스』를 인식의 총체를 감당하는 소설 형식으로 읽었고, 그 독법은 『베르길리우스의 죽음』의 긴 내적 독백 구성으로 이어진다. 1938년 브로흐가 나치 당국에 붙잡혔을 때 출국을 도운 사람 가운데 조이스가 있었다. 문헌 기록 · 출처 1건
- ·로베르트 무질친연
『특성 없는 남자』(1930)와 『몽유병자들』(1931–32)은 같은 시기 빈에서, 소설 안에 논문을 들여놓아 가치 체계의 붕괴를 서술한다는 같은 기획으로 쓰였다. 독일어권 연구는 두 작품을 '에세이적 소설'의 두 형태로 나란히 다룬다. 학계 통설 · 출처 1건
- ·프리드리히 니체영향
『몽유병자들』에 삽입된 논문 장 「가치의 붕괴」는 신이 죽은 뒤 가치 체계가 서로 무관한 부분 논리로 쪼개진다는 진단을 소설 안으로 들여온다. 브로흐 연구는 이 진단의 출발점을 니체 이후의 니힐리즘 문제로 놓는다. 학계 통설 · 출처 1건
출처 4건 · reviewed ·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