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성계

훌리오 코르타사르

Julio Cortázar

1914–1984 · es · latin-america·western-europe · 라틴아메리카 붐 · 난도 4/5

일상적인 장면이 예고 없이 다른 질서로 미끄러지는 순간을 단편의 구조 원리로 삼아, 설명도 초자연적 장치도 없이 환상을 성립시켰다. 『팔방치기』는 본문 뒤에 '없어도 되는 장'을 따로 두고 두 개의 독서 순서를 제시해, 책의 물리적 순서와 서사의 순서를 분리했다. 파리에 살면서 아르헨티나 구어로 쓴다는 이중의 위치를 자기 주제로 만들었고, 붐 세대의 형식 실험이 대중적 독자와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

성계에서 보기 여기서 산책 시작

입문 순서 4

  1. 놀이의 끝1956

    열 쪽 안팎의 환상 단편들이라 부담이 적고, 일상이 다른 질서로 넘어가는 코르타사르의 기본 장치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놀이와 규칙이 현실을 잠식하는 단편들을 모은 두 번째 소설집. 초판 이후 증보되며 코르타사르의 대표 단편 다수가 이 책으로 묶였다.

  2. 비밀 무기1959

    재즈 색소포니스트의 마지막 시기를 다룬 「추적자」가 실린 단편집. 사진 한 장의 해석이 계속 미끄러지는 「악마의 침」은 안토니오니의 영화 <블로우업>의 원작이 됐다.

  3. 크로노피오와 파마의 이야기1962

    크로노피오와 파마라는 가상의 종족과 '계단 오르는 법' 같은 사용설명서를 섞은 짧은 산문 모음. 소설도 에세이도 아닌 형식으로 그의 유머가 가장 직접 드러난 책이다.

  4. 팔방치기1963

    본문 뒤에 '없어도 되는 장'을 따로 두고 두 개의 독서 순서를 제시한 장편. 파리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오가는 이야기 위에 이론적 단편을 끼워 넣어 소설이 스스로를 논평하게 만들었다.

그 밖의 작품 1

주의 — 『팔방치기』를 첫 책으로 고르고 앞에서부터 순서대로만 읽으면, 이 소설이 제안하는 두 갈래 독법 자체를 놓친다. 단편집으로 먼저 그의 문장에 익숙해지는 편이 낫다.

난도 4/5 — 단편은 하룻밤에 읽히지만, 대표작 『팔방치기』가 읽는 순서를 독자에게 떠넘기고 이론적인 장을 본문 사이에 끼워 넣어 이 작가를 끝까지 따라가려면 형식 실험을 감내해야 한다.

관계 2 — 선이 그어진 이유

출처 4건 · reviewed ·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