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성계

가와바타 야스나리

川端康成

1899–1972 · ja · east-asia · 신감각파 · 난도 3/5

1924년 잡지 『문예시대』를 창간해 신감각파의 중심에 섰고, 서구 아방가르드의 감각 실험을 짧은 일본어 문장에 옮겨 심었다. 이후 사건의 인과를 잘라내고 장면 사이에 여백을 두는 서술을 확립해, 온천장·다실 같은 닫힌 공간의 감각만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1968년 일본어권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수상 강연 「아름다운 일본의 나」에서 자기 작업을 중세 선(禪)과 와카의 계보에 접속시켰다. 이 자기규정은 이후 일본문학이 해외에서 읽히는 틀이 되었고, 오에 겐자부로가 1994년 강연에서 정면으로 되받는 대상이 되었다.

성계에서 보기 여기서 산책 시작

입문 순서 5

  1. 이즈의 무희1926

    한 시간 남짓의 분량 안에 가와바타의 방법이 다 들어 있다. 감정을 진술하지 않고 날씨와 거리와 소리로만 옮기는 서술을 가장 적은 부담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등학생 화자와 유랑 예인 일행이 이즈 반도를 함께 걷는 며칠을 사건 없이 따라간다. 감정을 진술하지 않고 날씨·소리·거리의 변화로만 옮기는 가와바타의 서술이 처음 완성된 단편이다.

  2. 설국1935

    1935년 잡지 연재로 시작해 1937년 단행본을 거쳐 1948년에야 완결된 장편이다. 눈에 갇힌 온천장이라는 닫힌 무대에서 도쿄에서 온 남자와 게이샤의 관계를 사건 대신 계절과 거리의 변화로 진행시킨다.

  3. 천 마리 학1949

    다도의 도구와 예법을 인물 관계의 매개로 삼아, 아버지 세대의 관계가 아들 세대로 그대로 이월되는 과정을 찻잔 하나의 내력으로 서술한다.

  4. 산소리1949

    노년의 회사원이 아들 부부의 파탄을 곁에서 지켜보는 시점으로, 죽음이 다가오는 감각을 밤에 들리는 산의 소리라는 하나의 청각 이미지에 고정시킨 장편이다.

  5. 잠자는 미녀1960

    약으로 잠든 여자 곁에서 밤을 보내는 노인들의 업소를 무대로, 말이 오가지 않는 관계만 남겨 감각과 기억의 서술을 끝까지 밀어붙인 중편이다.

주의 — 만년작 『잠자는 미녀』부터 집으면 노년의 성애라는 소재가 앞서 보여, 장면 사이의 생략으로 서사를 미는 방법이 가려진다.

난도 3/5 — 문장은 짧고 어휘도 평이하지만 장면과 장면 사이의 생략이 커서 인과를 독자가 메워야 한다. 다도·계절어·전통 예능의 어휘가 각주 없이 지나가는 대목도 많다.

관계 6 — 선이 그어진 이유

출처 5건 · reviewed ·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