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드릴로
Don DeLillo
1936– · en · north-america · 포스트모더니즘 · 난도 3/5
『화이트 노이즈』에서 슈퍼마켓 진열대의 상표, 텔레비전 음성, 약품 이름 같은 소비 환경의 언어를 인물의 대화 안으로 그대로 끌어들여, 매체가 만든 문장이 사고를 대신하는 상태를 문장 단위에서 서술했다. 플롯 대신 대화와 사물 목록이 서사를 밀고 가는 산문을 만들어, 후기 자본주의 미국의 소음과 죽음 공포를 소설의 재료로 바꾸었다. 『리브라』와 『언더월드』에서는 케네디 암살과 냉전기의 폐기물을 축으로 삼아 공적 기록과 허구를 구분 없이 배치하는 장편 구조를 실험했다.
입문 순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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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노이즈1985
드릴로의 주제가 한 가족의 일상이라는 좁은 무대 안에 압축되어 있고, 분량이 적당하며 장면마다 웃기기 때문에 그의 대화 문체에 가장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히틀러학 교수의 가족 일상에 유독물질 유출 사고를 끼워 넣어, 죽음 공포가 상표와 텔레비전 음성과 신약으로 관리되는 상태를 서술한다. 전미도서상 수상작이며 드릴로의 대화 문체가 가장 응축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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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1988
케네디 암살을 리 하비 오즈월드의 생애와 정보기관 내부의 가상 모의를 병치해 재구성하고, 사료를 정리하는 인물을 소설 안에 배치해 기록 자체를 서사의 대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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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II1991
은둔한 소설가와 사진가, 인질과 군중을 축으로 삼아 작가가 세계를 서술하는 힘을 테러와 대중 이미지가 대체했다는 주장을 소설의 형식으로 전개한다. 펜/포크너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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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월드1997
1951년 야구 경기의 홈런 공을 실마리 삼아 냉전기 미국을 역순 연대기로 훑으며, 핵폐기물과 쓰레기 처리를 시대의 중심 은유로 세운다. 드릴로의 최대 규모 장편이다.
그 밖의 작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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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폴리스2003
억만장자 자산운용가가 리무진을 타고 맨해튼을 가로지르는 하루로 시간을 압축해, 금융 자본의 속도와 신체의 한계가 부딪히는 지점을 서술한다. 드릴로의 후기 단편적 장편 형식을 대표한다.
주의 — 『언더월드』로 시작하면 팔백 쪽이 넘는 분량과 역순으로 배열된 연대기 때문에, 서두의 야구 경기 장면 이후 무엇을 따라가야 하는지 판단할 기준을 잡기 어렵다.
난도 3/5 — 문장 단위는 명료하지만 인물이 줄거리보다 관념을 말하고 사건 대신 사물과 소리의 목록이 이어져, 이야기를 좇는 독법으로는 중반 이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관계 3 — 선이 그어진 이유
- ·제임스 조이스영향
드릴로는 파리 리뷰 인터뷰에서 젊을 때 『율리시스』를 읽고 문장이 그 자체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상표와 방송 음성 같은 기성 언어를 그대로 문장에 박아 넣는 그의 방법은 이 독서에서 출발한다. 문헌 기록 · 출처 1건
- ·토머스 핀천친연
전후 미국의 거대 체계 — 무기·미디어·폐기물 — 를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는 이른바 체계 소설 연구는 두 사람을 같은 계보의 양극으로 다룬다. 핀천이 편집증을 플롯 구조로 확장하는 곳에서 드릴로는 그것을 인물의 대화 문장 안으로 축소한다. 학계 통설 · 출처 1건
- ·사뮈엘 베케트영향
인물이 둘뿐이고 사건 대신 시간과 발화만 남는 드릴로의 후기 중편들을 베케트 말년 산문의 계보에서 읽는 연구가 반복해 나온다. 드릴로 자신도 인터뷰에서 베케트를 자기 세대의 언어를 바꿔 놓은 작가로 여러 차례 들었다. 학계 통설 · 출처 2건
출처 4건 · reviewed ·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