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책

베르길리우스

Publius Vergilius Maro

기원전 70–19 · 라틴어 · 이탈리아

승리하는 영웅 대신 불탄 도시를 등에 지고 의무를 따르는 인물을 세워 로마의 건국 신화를 썼다. 방랑을 앞 여섯 권에, 전쟁을 뒤 여섯 권에 배치해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를 뒤집어 놓고, 디도를 버리고 배를 띄우는 장면을 무게중심에 두어 서사시가 승리의 노래이면서 동시에 그 대가를 세는 장부일 수 있게 했다. 목가에서는 아르카디아라는 장소를 만들어, 르네상스 이후 유럽 시가 되풀이해 돌아가는 배경이 되었다.

여기서 읽기 시작

입문 순서 3

  1. 아이네이스기원전 19

    트로이아의 함락(2권)과 디도의 죽음(4권)이 각각 독립된 단위로 읽히면서 이 시인의 윤리 전체를 담고 있어, 열두 권 전체를 읽기 전에도 무엇이 걸려 있는지 곧바로 드러난다.

    트로이아를 떠난 아이네아스의 방랑과 라티움에서의 전쟁을 담은 열두 권으로, 시인의 유언과 달리 미완인 채 사후에 간행되었다.

  2. 목가기원전 38

    목동들의 노래 열 편. 내전기의 토지 몰수가 배경으로 깔린 이 시집에서 아르카디아는 실재하는 지방이면서도 시가 만든 장소가 되었고, 제4가는 중세 내내 예언으로 읽혔다.

  3. 농경시기원전 29

    농사·과수·목축·양봉을 네 권에 나누어 노래한 교훈시. 노동의 세부를 시의 소재로 삼다가 마지막 권의 오르페우스 삽화로 시집 전체를 신화 쪽으로 되돌려 놓는 구성을 취한다.

주의 — 『농경시』부터 들어가면 농사 지침의 나열로 보이기 쉽다. 이 시집의 층위는 『아이네이스』의 국가 서사를 먼저 겪은 뒤에야 드러난다.

난도 3/5 — 이야기 자체는 따라가기 쉬우나 거의 모든 장면이 호메로스의 대응 장면과 겹쳐 읽히도록 짜여 있어 주석 없이는 절반이 지나가고, 『목가』는 내전기의 토지 몰수 같은 당대 정치가 알레고리로 깔려 있어 더 까다롭다.

이어지는 한 사람

나머지 관계 3 — 선이 그어진 이유
같은 자리, 같은 때 — 7명

출처 5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