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책

오마르 하이얌

عمر خیام

1048–1131 · 페르시아어 · 중동·북아프리카

달력을 고치던 천문학자가 네 줄짜리 루바이로 죽음과 무상을 말했고, 술잔·흙·지나간 왕들이라는 몇 개의 사물만으로 같은 회의를 끝없이 변주했다. 3차방정식을 원뿔곡선의 교점으로 푸는 대수 논고를 쓴 사람과 동일인이라는 사정 때문에, 그의 사행시는 페르시아 문학에서 수피 신비주의로도 무신론적 회의로도 읽히는 이중 국적을 얻었다. 19세기 피츠제럴드의 영어 번역본이 판을 거듭하며 영어권의 애송시가 되었고, 그 인기가 거꾸로 이란 안에서의 하이얌 연구를 자극했다.

여기서 읽기 시작

입문 순서 3

  1. 루바이야트1460

    남은 저작 가운데 문학 작품은 이 사행시집뿐이고, 아무 쪽에서나 펼쳐 읽어도 되는 형식이라 시집 자체에는 진입 비용이 거의 없다.

    하이얌에게 귀속되어 온 사행시들의 묶음. 12세기 후반부터 인용 기록이 나타나지만 개별 시의 진작 여부는 사본마다 갈리고, 1460년 시라즈에서 필사된 보들리언 사본이 피츠제럴드 번역의 저본이 되었다.

  2. 대수학 논고1079

    3차방정식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 유형을 원뿔곡선의 교점으로 작도해 푼 논고. 무상을 노래한 사행시와 같은 사람이 쓴 정밀한 기하학이라는 점에서, 그의 시를 읽는 배경이 된다.

  3. 유클리드 공준의 난점에 대한 주해1077

    평행선 공준을 다른 공준들에서 이끌어내려 시도하며 사각형 윗각의 예각·둔각·직각 세 경우를 나누어 검토했다.

주의 — 피츠제럴드의 1859년 영역본은 배열과 시상을 상당 부분 다시 쓴 번안에 가깝다. 그것만 읽고 하이얌을 읽었다고 하면, 사본 계열마다 진작 판정이 갈린다는 이 시집의 근본 사정이 통째로 빠진다.

난도 3/5 — 한 편이 네 줄로 끝나는 사행시 자체에는 문장의 장벽이 없다. 대신 어느 사본을 저본으로 삼느냐에 따라 수록 편수가 수십에서 천 편까지 달라져 번역본마다 시인의 인상이 달라지고, 읽기 경로의 뒤 두 권은 3차방정식 작도와 평행선 공준을 다루는 수학 논고인데 한국어 상용 판본도 사실상 없다.

이어지는 한 사람

나머지 관계 2 — 선이 그어진 이유
같은 자리, 같은 때 — 3명

이웃한 자리 — 이베리아·중앙아시아·남아시아

출처 3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