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책

압둘라 코디리

Abdulla Qodiriy

1894–1938 · 우즈베크어 · 중앙아시아

시 「토이」(To'y, 1914–15)와 희곡 「불행한 신랑」(1915)에서 출발해, 19세기 코칸트 칸국의 내분과 혼사를 배경으로 인물의 내면과 여러 줄기의 사건을 장편 분량으로 엮는 구성을 우즈베크어 산문에 세웠다. 운문 서사 다스톤과 계몽 논설이 맡던 자리에 산문 소설이 들어서면서, 이후 우즈베크 작가들이 쓰는 문장의 척도가 『지나간 날들』에서 나왔다. 1938년 총살된 뒤 그의 이름과 책은 공개된 자리에서 사라졌고, 1957년 복권 뒤에야 다시 공개적으로 읽혔으며, 1991년 알리셰르 나보이 국가상으로 우즈베크 소설의 기준점 자리에 놓였다.

여기서 읽기 시작

입문 순서 4

  1. 지나간 날들1926

    두 연인의 혼사가 칸국의 내분에 부서지는 이야기여서 줄거리만으로도 끝까지 읽히고, 코디리의 문장과 구성이 가장 완성된 형태로 나오는 작품이다.

    1919–20년에 쓰기 시작해 1922년 『인킬로브』 지에 연재되고 1925–26년 세 권으로 완간된 장편. 러시아 정복 직전인 19세기 중반, 지방 통치자들의 권력 다툼을 배경으로 오타베크와 쿠무시의 혼사를 따라가며, 우즈베크어 소설 문장의 표준이 된 텍스트다.

  2. 제단에서 나온 전갈1929

    1928년 2월에 탈고해 이듬해 사마르칸트에서 나온 두 번째 장편. 칸의 궁정과 마드라사 안의 밀고와 음모를 안바르를 중심에 두고 서술하며, 권력에 붙어사는 성직·관료층을 정면으로 다룬다.

  3. 칼바크 마흐줌의 회상 수첩에서1923

    1923년부터 『무슈툼』에 줄쿤보이라는 필명으로 연재한 풍자 연작. 낡은 종교 지식인을 화자로 세워 그 자신의 말투로 자기를 폭로하게 하는 방식이며, 코디리의 풍자가 상황이 아니라 인물 자체를 겨눈 지점이다.

  4. 오비드 케트몬1932

    1932–34년에 연재된 집단화 시기 농촌 중편. 노동과 농업을 주제로 요구받던 시기의 산물이라 앞선 장편들과 결이 다르며, 압력 아래에서 코디리의 문장이 어디까지 버티는지 보이는 자료로 읽힌다.

난도 3/5 — 연애와 씨족 정치가 교차하는 줄거리라 사건은 따라가기 쉽고 문장도 길지 않다. 다만 코칸트 칸국 말기의 관직명, 타슈켄트와 코칸트 쪽 씨족 관계, 혼인 관습이 주석 없이 전제된다.

이어지는 한 사람

같은 자리, 같은 때 — 10명

출처 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