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책

제인 오스틴

Jane Austen

1775–1817 · 영어 · 영국·아일랜드

인물의 생각과 서술자의 목소리를 한 문장에 겹치는 자유간접화법을 소설의 기본 도구로 정착시켜, 인물의 오판을 독자가 인물보다 조금 먼저 보게 만들었다. 결혼이 곧 생계인 사회에서 한정상속과 연수입이 감정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무도회와 방문과 편지라는 좁은 무대 안에서만 서술한다. 이 방법으로 영국 소설은 사건의 크기가 아니라 의식의 정확도로 승부하는 길을 얻었다.

여기서 읽기 시작

입문 순서 5

  1. 오만과 편견1813

    플롯이 빠르고 대화 비중이 높아, 서술자의 아이러니가 어느 인물의 어느 판단에 걸려 있는지 가장 빨리 감지된다.

    판단의 오류가 어떻게 형성되고 교정되는지를 대화의 리듬만으로 서술한다.

  2. 이성과 감성1811

    재산을 잃은 자매의 상반된 기질을 통해 감정의 표현과 절제를 견주는 첫 출간작. 'By a Lady'라는 익명으로 나왔다.

  3. 설득1817

    설득에 밀려 파혼한 여성이 8년 뒤 재회하는 이야기. 문장이 짧아지고 회한이 전면에 나온 후기작이며 사후에 출간되었다.

  4. 엠마1815

    부유하고 총명한 주인공의 오독을 독자가 인물보다 조금 먼저 보게 만드는 구성. 서술자와 인물의 목소리가 가장 촘촘히 겹치는 작품.

  5. 맨스필드 파크1814

    가난한 친척으로 들어간 소녀의 시선에서 저택의 도덕적 기반과 그 재원인 식민지 농장을 함께 비추는 가장 무거운 장편.

주의 — 『맨스필드 파크』나 『엠마』로 시작하면 서술자의 아이러니가 인물의 판단과 겹쳐 읽혀 주인공이 밉살스럽게만 보이기 쉽다.

난도 2/5 — 종속절이 긴 18세기 후반 산문이라 문장을 한 번에 넘기기 어렵고, 한정상속과 연수입이라는 재산 제도를 모르면 대화 속 이해관계와 아이러니의 표적이 함께 흐려진다.

이어지는 한 사람

나머지 관계 1 — 선이 그어진 이유
같은 자리, 같은 때 — 10명

출처 3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