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책

알렉산드르 푸시킨

Александр Пушкин

1799–1837 · 러시아어 · 러시아

구어와 문어, 교회슬라브어 어휘와 프랑스어 어법 사이에서 갈라져 있던 러시아어를 운문 소설·민담·역사극에 걸쳐 하나의 문학어로 녹여냈다. 『예브게니 오네긴』의 14행 연은 인물의 일상과 작가의 여담을 같은 연 안에서 교차시키는 형식을 만들었고, 『벨킨 이야기』와 『대위의 딸』의 건조한 산문은 이후 러시아 소설이 문장의 기준으로 삼은 자리가 되었다. 도스토옙스키의 1880년 기념 연설 이후 러시아 문학은 자기 계보의 출발점을 말할 때 이 이름을 놓고 논쟁해 왔다.

여기서 읽기 시작

입문 순서 5

  1. 대위의 딸1836

    짧은 장편이면서 회고록 형식으로 사건이 한 줄기로 이어져, 푸시킨 산문의 절제된 문장을 번역 손실 없이 그대로 만날 수 있다.

    푸가초프 반란을 한 젊은 장교의 회고록 형식으로 서술해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명예·사랑을 같은 문장 안에 놓았다.

  2. 벨킨 이야기1831

    가공의 화자 벨킨이 모았다는 다섯 편의 단편집. 결투·유령·신분 위장 같은 낭만적 관습을 가져와 결말에서 조용히 비틀어 놓는 방식으로 러시아 산문 단편의 문법을 정리했다.

  3. 예브게니 오네긴1833

    14행의 '오네긴 연' 수백 개로 쌓아 올린 운문 소설. 1825년부터 분책으로 나오다 1833년에 완본이 되었고, 타티야나의 편지와 마지막 거절 장면은 러시아 문학이 반복해 되돌아가는 대목이 되었다.

  4. 청동 기마상1837

    1824년 페테르부르크 대홍수를 배경으로 한 개인이 표트르 대제의 기마상 앞에서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 서사시. 검열로 전문은 생전에 나오지 못했고, 1834년 『독서문고』에 서시 일부가 「페테르부르크. 서사시의 단편」으로 삭제를 거쳐 실린 뒤 1837년 사후에 『동시대인』에 주콥스키가 검열을 의식해 손질한 본문으로 인쇄되었다.

  5. 보리스 고두노프1831

    동란 시대의 왕위 찬탈을 스무 개 넘는 장면으로 흩어 놓은 사극. 푸시킨 자신은 두 개의 단일성을 셰익스피어의 제단에 바치고 마지막 하나는 간신히 지켰다고 적었다.

주의 — 『예브게니 오네긴』을 첫 책으로 잡으면 번역본마다 운문·산문 처리가 달라 형식의 핵심인 연 구조가 잘 전달되지 않아 실망하기 쉽다. 산문 두 편을 먼저 읽고 운문 소설로 넘어가는 편이 안전하다.

난도 3/5 — 산문은 짧고 평이하지만 대표작이 운문 소설이라 '오네긴 연'의 각운 구조가 번역마다 달라지고, 『보리스 고두노프』와 『대위의 딸』은 동란 시대와 푸가초프 반란이라는 러시아사 배경 지식을 요구한다.

이어지는 한 사람

나머지 관계 5 — 선이 그어진 이유
같은 자리, 같은 때 — 10명

출처 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