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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1912–1996한국어동아시아
도판
평안도 방언과 고어로 명절 음식·놀이와 친척을 긴 행에 열거해, 정제된 운율 대신 장면 묘사와 서술에 중심을 둔 이야기 구조의 시를 썼다. 1936년 33편을 네 부로 묶어 100부 한정으로 자비 출간한 『사슴』이 그 방법을 모은 책이고, 1948년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에서 시인 자신에 가까운 화자가 객지의 낯선 방에 칩거해 제 삶을 돌아본다. 해방 뒤 북에 남아 러시아 문학 번역과 동화시에 힘을 쏟다가 1962년을 끝으로 발표가 끊겼다. 분단 뒤 수십 년 동안 남북 어느 쪽 문학사에서도 인정받지 못했고, 남쪽에서는 1987년 이동순이 엮은 『백석시전집』으로 시가 한데 묶였다.
여기서 읽기 시작입문 순서 4
- 사슴1936
백석이 자비로 낸 시집으로, 33편을 네 부로 묶었다.
1936년 1월 자비로 100부만 찍은 시집으로, 33편을 네 부로 나눠 실었다.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1938
함흥에서 교사로 지내던 시절 수필 「가재미, 나귀」에 쓴 나귀 타기에 '나타샤'와의 동반을 더하고, 산골·소주·눈의 이미지를 얹어 만든 시다.
- 흰 바람벽이 있어1941
만주 신경 시절인 1941년에 발표한 이야기시로, 설명하기보다 이미지를 영화 장면처럼 이어 붙여 보여 주는 구성을 취하며 프랑시스 잠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이름을 부른다.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1948
1948년 10월 『학풍』 창간호에 실린 1연 32행의 시로, 제목은 '남신의주 유동에 사는 박시봉 집에서'라는 편지 발신인의 주소다.
이어지는 한 사람
- 윤동주→ 영향
윤동주는 100부 한정으로 나온 백석의 시집 『사슴』(1936)을 구하지 못해 1937년 8월 도서관에서 수록시 33편을 원고지에 모두 베껴 필사본을 만들었고, 「모닥불」 필사 끝에 붉은 색연필로 '걸작이다'라고 적었다. 이 필사본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전집』(민음사, 1999)에 실렸고, 김응교의 『서른세 번의 만남, 백석과 동주』(아카넷, 2020)가 이 필사에서 출발해 두 시인의 영향 관계를 다룬다. 문헌 기록
출처 2건
-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전집』 (1999) — 자필 시고, 백석 『사슴』 필사본, 정지용·김영랑 시집 소장본 자필 메모, 소장 도서 목록 수록 — 민음사 · ISBN 978-89-374-0677-5, 392쪽
- 김응교, 『서른세 번의 만남, 백석과 동주』 (2020) — 아카넷
나머지 관계 4 — 선이 그어진 이유
- 알렉산드르 푸시킨← 번역
1947년 무렵부터 러시아 문학 번역에 매진한 백석은 푸시킨의 시도 한국어로 옮겼다. 배대화의 「백석의 푸시킨 번역시 연구」(『슬라브연구』 28권 4호, 2012)는 백석이 옮긴 「작은 새」·「겨울길」·「겨울 아침」을 1920~30년대의 다른 번역과 비교하고, 장시 「짜르스코에 마을에서의 추억」의 백석 번역을 원시와 대조해 분석한다. 문헌 기록
출처 2건
- 배대화, 「백석의 푸시킨 번역시 연구」, 『슬라브硏究』 28권 4호 (2012), 53–99쪽 —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작가·작품 항목 — 한국학중앙연구원 · 한국 작가의 생애·작품 기초 사실 확인용
- 김소월← 영향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백석」 항목(문혜원 집필)은 백석이 오산학교 시절 6년 선배 김소월을 동경하며 시인의 꿈을 키웠다고 쓴다. 오연경의 「백석 시의 ‘장소애’와 미적 토속성의 계보 ― 소월과의 상관성을 중심으로」(『한국시학연구』 32, 2011)는 고향을 지역 방언으로 노래한 백석의 토속성을 소월을 계승한 내적 계보로 읽고, 이경수(『비교한국학』 23권 1호, 2015)는 백석이 동화시에서 쓰기 시작한 종결어미 '-네'에서 동향 선배 김억·김소월의 영향을 짚는다. 학계 통설
출처 3건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작가·작품 항목 — 한국학중앙연구원 · 한국 작가의 생애·작품 기초 사실 확인용
- 오연경, 「백석 시의 ‘장소애’와 미적 토속성의 계보 ― 소월과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한국시학연구』 32 (2011), 117–141쪽 — 한국시학회
- 이경수, 「마르샤크의 『동화시집』 번역을 통해 본 『집게네 네 형제』 창작의 의미」, 『비교한국학』 23권 1호 (2015), 179–212쪽 — 국제비교한국학회
- 김연수→ 영향
김연수는 대학 시절 해금된 백석의 시를 처음 읽고 1990년대 후반부터 그의 삶을 소설로 구상해 『일곱 해의 마지막』(2020)을 냈다. 출간 인터뷰에서 이 소설을 쓰고 시대가 바뀌어도 소설가가 변할 필요는 없다는 확신을 다시 얻었다고 말했다. 문헌 기록
출처 2건
- [조용호의 문학공간] 김연수 「시를 버리고 시를 살아낸 시인의 슬픔」 — UPI뉴스 (2020년 7월 3일) · 『일곱 해의 마지막』 출간 인터뷰. 대학 시절 해금된 백석의 시를 처음 접했고 1990년대 후반부터 소설로 구상했다는 대목, 쓰고 나서 소설가도 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저분'에게 들은 것 같다는 발언. 인터넷 아카이브 2020년 9월 5일 사본.
- 김연수, 『일곱 해의 마지막』 — 문학동네 · 2020년 7월 1일 발행(ISBN 9788954672771). 백석을 모델로 한 시인 ‘기행’의 장편; ‘작가의 말’에서 백석이 살아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힘.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친연
백석은 1941년 만주 신경에서 발표한 「흰 바람벽이 있어」에서 프랑시스 잠과 함께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이름을 불렀다. 노병춘의 「백석과 릴케와 잠 연구」(『인문논총』 62, 2023)는 두 시인의 자기 고백 시가 가난과 슬픔 속의 높은 정신을 드러내는 구조를 견주고, 이혜원의 「유랑 체험의 심화와 정신적 고양의 도정 ― 릴케와 백석 시의 비교 연구」(『비교한국학』 30권 1호, 2022)는 유랑 체험과 '나무' 이미지를 중심으로 두 시인을 비교한다. 노병춘은 시 속 호명과 1939·1941년 일본어 번역을 들어 영향을, 이혜원은 1930년대 중반 이후 문단의 릴케 번역과 호명을 들어 백석이 릴케를 알았으리라 추측한다. 편집 추론
출처 2건
같은 자리
출처 4건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작가·작품 항목 — 한국학중앙연구원 · 한국 작가의 생애·작품 기초 사실 확인용
- 백석, 『사슴』 초판 (1936년 1월) — 33편 4부, 100부 한정 자가본 — 저자 자가본 (선광인쇄주식회사 인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슴」 항목(정한모 집필) 기준 서지
- 백석, 『사슴』 (안도현 엮음, 세계시인선 15, 2016) — 민음사 · ISBN 978-89-374-7515-3, 152쪽 — 1부 『사슴』에서, 2부 통영·함흥 시편, 3부 만주 시편, 4부 북한에서 발표한 시와 동시
- 고형진 엮음, 『정본 백석 시집』 개정판 (2020) — 문학동네 · ISBN 9788954670319, 376쪽 — 정본 표기와 어휘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