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책

한강

ㅎㄱ

1970–한국어동아시아

도판

한 인물을 그 자신의 목소리 대신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목소리로 조각조각 모아 보이는 서술을 자기 방법으로 삼았다. 『채식주의자』는 고기를 끊은 영혜를 남편·형부·언니 세 사람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죽은 열다섯 살 동호를 장마다 다른 인물의 기억으로 불러내 2인칭으로 호명하며, 『작별하지 않는다』는 1948년 겨울 제주의 민간인 학살을 두 친구의 애도로 옮긴다. 쓰는 사람의 몸의 감각을 문장에 실어 역사의 폭력을 증언하는 이 작업으로 2024년 대한민국 작가로는 처음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여기서 읽기 시작

입문 순서 5

  1. 1980년 5월 광주라는 한국 독자에게 익숙한 역사를 다뤄 배경 설명 없이 들어갈 수 있고, 216쪽 여섯 장이 저마다 다른 인물의 목소리로 한 소년을 불러내는 구조라 한강의 서술 방법이 가장 선명하게 보인다.

    1980년 5월 광주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 수습을 돕다가 그 5월을 넘기지 못한 열다섯 살 동호를, 그를 기억하는 인물들이 장마다 바뀌어 가며 불러내고 소설 대부분에서 2인칭으로 부른다.

  2. 어느 날 고기를 끊은 영혜를 남편·형부·언니 세 사람의 시선으로 보여주며, 폭력을 거부하다 끝내 식물이 되려는 인물의 침묵을 주변의 반응으로 그린다.

  3. 폭설을 뚫고 제주 산간의 친구 인선의 집으로 가는 경하의 여정에서 1948년 겨울 제주의 민간인 학살로 내려가, 사랑하는 이의 뼈 한 조각이라도 되찾으려 애도를 멈추지 않은 인선의 어머니 정심을 중심에 세운다.

  4. 흰2016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언니에게 자기 삶을 잠시 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쓴 책으로, 흰 사물에 관한 짧은 글들을 이어 붙여 한 권의 애도를 만든다.

  5. 말을 잃은 여자가 고대 희랍어 강의를 듣고, 그 강사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어간다.

그 밖의 작품 1
  •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틈틈이 쓴 시 가운데 60편을 추려 데뷔 20년 만에 묶은 첫 시집이다.

이어지는 한 사람

  • 李
    이상← 영향

    동아일보 영문판 인터뷰 기사 「Humans As Plants」(2007. 11. 2.)는 한강이 대학 시절 이상의 시집에서 인간이 식물이어야 한다는 구절에 사로잡혀 폭력의 시대를 산 시인이 왜 그렇게 썼는지를 생각했고, 그것이 식물이 되려는 여자를 그린 『채식주의자』 연작으로 이어졌다고 전한다. 한강은 2012년 연세대 대학원 석사논문 「이상의 회화와 문학세계」에서 이상의 자화상과 자의식적 시편을 겹쳐 읽었다. 문헌 기록

    출처 2건
    1. 「Humans As Plants」 — 『채식주의자』 출간 인터뷰 기사 (2007. 11. 2.) — 동아일보 영문판(The Dong-A Ilbo) · 2007년 10월 31일 인터뷰에 근거해, 한강이 대학 시절 이상의 시집에서 읽은 '인간은 식물이어야 한다'는 구절에 사로잡혔던 일이 『채식주의자』 연작으로 이어졌다고 보도
    2. 한강, 「이상의 회화와 문학세계」 (석사학위논문, 2012. 8.) —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 이상의 유화·드로잉 자화상과 자의식적 시편을 겹쳐 읽은 학위논문 — RISS 서지 T12943802

같은 자리

같은 자리, 같은 때 — 10명
출처 4건
  1.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 수상자 전기·수상 연설 — Nobel Prize Outreach / Svenska Akademien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공식 전기·업적 서술 확인용
  2. 「빛과 실(Light and Thread)」 —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 — Nobel Prize Outreach / Svenska Akademien · 2024년 12월 7일 스톡홀름. 『채식주의자』(2003–2005 집필)·『희랍어 시간』·『소년이 온다』·『작별하지 않는다』·『흰』의 출발점을 작가가 직접 서술
  3. Interview with Han Kang (Sarah Shin 인터뷰, Deborah Smith 번역) — The White Review · 2016년 3월 온라인 게재 이메일 인터뷰 — 『채식주의자』·『소년이 온다』의 서술 형식과 2인칭 호명에 대한 작가의 답변
  4. 「한강 “벌 받는 기분으로 책상에 앉았다”」 (엄지혜, 2014. 6. 10.) — 예스24 채널예스 · 『소년이 온다』 출간 인터뷰 — 창비문학블로그 '창문' 연재(2013. 11.–2014. 1.)와 연재 후 개고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