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1970–한국어동아시아
도판
한 인물을 그 자신의 목소리 대신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목소리로 조각조각 모아 보이는 서술을 자기 방법으로 삼았다. 『채식주의자』는 고기를 끊은 영혜를 남편·형부·언니 세 사람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죽은 열다섯 살 동호를 장마다 다른 인물의 기억으로 불러내 2인칭으로 호명하며, 『작별하지 않는다』는 1948년 겨울 제주의 민간인 학살을 두 친구의 애도로 옮긴다. 쓰는 사람의 몸의 감각을 문장에 실어 역사의 폭력을 증언하는 이 작업으로 2024년 대한민국 작가로는 처음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여기서 읽기 시작입문 순서 5
- 소년이 온다2013
1980년 5월 광주라는 한국 독자에게 익숙한 역사를 다뤄 배경 설명 없이 들어갈 수 있고, 216쪽 여섯 장이 저마다 다른 인물의 목소리로 한 소년을 불러내는 구조라 한강의 서술 방법이 가장 선명하게 보인다.
1980년 5월 광주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 수습을 돕다가 그 5월을 넘기지 못한 열다섯 살 동호를, 그를 기억하는 인물들이 장마다 바뀌어 가며 불러내고 소설 대부분에서 2인칭으로 부른다.
- 채식주의자2004
어느 날 고기를 끊은 영혜를 남편·형부·언니 세 사람의 시선으로 보여주며, 폭력을 거부하다 끝내 식물이 되려는 인물의 침묵을 주변의 반응으로 그린다.
- 작별하지 않는다2019
폭설을 뚫고 제주 산간의 친구 인선의 집으로 가는 경하의 여정에서 1948년 겨울 제주의 민간인 학살로 내려가, 사랑하는 이의 뼈 한 조각이라도 되찾으려 애도를 멈추지 않은 인선의 어머니 정심을 중심에 세운다.
- 흰2016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언니에게 자기 삶을 잠시 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쓴 책으로, 흰 사물에 관한 짧은 글들을 이어 붙여 한 권의 애도를 만든다.
- 희랍어 시간2011
말을 잃은 여자가 고대 희랍어 강의를 듣고, 그 강사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어간다.
그 밖의 작품 1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13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틈틈이 쓴 시 가운데 60편을 추려 데뷔 20년 만에 묶은 첫 시집이다.
이어지는 한 사람
- 이상← 영향
동아일보 영문판 인터뷰 기사 「Humans As Plants」(2007. 11. 2.)는 한강이 대학 시절 이상의 시집에서 인간이 식물이어야 한다는 구절에 사로잡혀 폭력의 시대를 산 시인이 왜 그렇게 썼는지를 생각했고, 그것이 식물이 되려는 여자를 그린 『채식주의자』 연작으로 이어졌다고 전한다. 한강은 2012년 연세대 대학원 석사논문 「이상의 회화와 문학세계」에서 이상의 자화상과 자의식적 시편을 겹쳐 읽었다. 문헌 기록
출처 2건
- 「Humans As Plants」 — 『채식주의자』 출간 인터뷰 기사 (2007. 11. 2.) — 동아일보 영문판(The Dong-A Ilbo) · 2007년 10월 31일 인터뷰에 근거해, 한강이 대학 시절 이상의 시집에서 읽은 '인간은 식물이어야 한다'는 구절에 사로잡혔던 일이 『채식주의자』 연작으로 이어졌다고 보도
- 한강, 「이상의 회화와 문학세계」 (석사학위논문, 2012. 8.) —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 이상의 유화·드로잉 자화상과 자의식적 시편을 겹쳐 읽은 학위논문 — RISS 서지 T12943802
같은 자리
출처 4건
-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 수상자 전기·수상 연설 — Nobel Prize Outreach / Svenska Akademien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공식 전기·업적 서술 확인용
- 「빛과 실(Light and Thread)」 —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 — Nobel Prize Outreach / Svenska Akademien · 2024년 12월 7일 스톡홀름. 『채식주의자』(2003–2005 집필)·『희랍어 시간』·『소년이 온다』·『작별하지 않는다』·『흰』의 출발점을 작가가 직접 서술
- Interview with Han Kang (Sarah Shin 인터뷰, Deborah Smith 번역) — The White Review · 2016년 3월 온라인 게재 이메일 인터뷰 — 『채식주의자』·『소년이 온다』의 서술 형식과 2인칭 호명에 대한 작가의 답변
- 「한강 “벌 받는 기분으로 책상에 앉았다”」 (엄지혜, 2014. 6. 10.) — 예스24 채널예스 · 『소년이 온다』 출간 인터뷰 — 창비문학블로그 '창문' 연재(2013. 11.–2014. 1.)와 연재 후 개고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