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책

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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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한국어동아시아

도판

간호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으로 일하다 서른다섯에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 습작을 시작한 뒤, 스릴러·미스터리의 장치를 빌린 장편으로 인간의 ‘악’과 ‘자유의지’를 파고들었다. 검찰 수사관·119 잠수교관·댐 운영관리팀을 찾아다닌 취재로 가상의 호수 마을을 세운 『7년의 밤』, 다섯 인물과 개 한 마리의 시점을 맞물려 전염병으로 고립된 도시를 그린 『28』, 사이코패스 한유진을 1인칭 화자로 세운 『종의 기원』이 ‘악의 3부작’으로 불린다. 단편이 우세한 한국문학에서 장편을 중심으로 써 왔고,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과 ‘웰메이드 장르문학’이라는 비판을 함께 받았다.

여기서 읽기 시작

입문 순서 3

  1. 작가를 장편 작가로 널리 인정받게 한 대표작이고, 사형수의 아들이 7년 전 사건의 기록을 받아 읽어 가는 구조라 배경지식 없이 들어갈 수 있다.

    댐 수문을 열어 마을을 수몰시킨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최현수의 아들 서원이, 7년 뒤 아버지의 부하 직원이었던 승환이 남긴 기록을 받아 ‘세령호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는 장편. 추리 기법으로 한순간의 실수로 무너지는 평범한 인간을 따라간다.

  2. 282013

    ‘불볕’이라는 뜻의 가상 도시 화양에서 개에게서 사람에게로 옮는 인수공통전염병 ‘붉은 눈’이 번진 28일을, 다섯 인물과 개 한 마리의 시점을 번갈아 따라가는 장편. 2011년 구제역 때 돼지를 생매장하는 영상을 본 것이 출발점이었고, 작가는 여러 인물의 근접 3인칭 시점을 이 작품에서 처음 썼다고 말했다.

  3. 피 냄새에 잠에서 깬 유진이 거실에서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해, 사이코패스 한유진이 살인자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 자신의 목소리로 따라가는 장편. 작가는 외부자의 눈으로는 한계가 있어 화자가 ‘나’여야 했다고 말했다.

그 밖의 작품 4
  • 환청에 시달리며 입퇴원을 되풀이해 온 이수명과, 유산 다툼에 휘말려 강제로 입원당한 패러글라이딩 조종사 류승민이 같은 날 강원도 산골의 정신병원에 갇혀 탈출을 도모하는 장편.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작가를 인기 작가 반열에 올렸고, ‘자유의지 3부작’의 한 권으로 꼽힌다.

  • 유인원 책임사육사 진이가 구조한 보노보 ‘지니’를 안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의식이 보노보의 몸에 들어가고, 사고를 목격한 실업자 민주의 도움으로 사흘 안에 자기 몸으로 돌아가려 하는 장편. 민주의 장과 진이의 장이 번갈아 나오며, ‘악의 3부작’의 긴장된 스릴러에서 경쾌한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소개를 받았다.

  • 행복은 불행의 가능성을 하나씩 지워 가는 뺄셈이라고 믿는 나르시시스트 여성이 자기 행복을 위해 주변 사람들의 삶을 휘두르는 과정을, 그녀의 딸과 남편, 언니 세 사람의 시점을 교차해 보여 주는 장편. 악인의 내면 대신 그가 타인에게 드리우는 그림자로 초점을 옮겼고, 이후 ‘욕망 3부작’의 첫 권으로 소개된다.

  • 타인의 욕망을 구현해 주는 스토리텔러이자 프로그래밍 기술자 해상이 가상의 세계 ‘롤라’에서 경주를 만나는 축과, 유빙으로 둘러싸인 세계의 축이 장마다 번갈아 나오는 장편. 『완전한 행복』에 이은 ‘욕망 3부작’의 두 번째 책으로,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는 욕망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어지는 한 사람

  • D

    정유정은 『7년의 밤』 출간 인터뷰(『국민일보』 2011년 3월 18일)에서 헤밍웨이·찰스 디킨스·스티븐 킹을 정말 좋아하는 작가로 꼽고, 디킨스처럼 인물이 독자를 안달 나고 걱정하게 만드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Korean Literature Now』의 산문 「I Dream of Fire, Always」에서는 작가 대부분이 평생 한 주제를 변주한다는 말의 예로 디킨스의 ‘아버지를 찾는 소년들’을 들었다. 문헌 기록

    출처 2건
    1. 정철훈, 「현장취재로 메운 원고지 2000장의 힘… ‘7년의 밤’」 (2011. 3. 18.) — 국민일보 · 『7년의 밤』 출간 인터뷰. 헤밍웨이·찰스 디킨스·스티븐 킹을 ‘정말 좋아하는 작가’로 꼽고 디킨스처럼 독자를 안달 나게 하는 인물을 쓰고 싶다고 말한 대목, 소설 취재 과정.
    2. Jeong You Jeong, “I Dream of Fire, Always” (Writers’ Notes, Vol. 37, Autumn 2017) — Korean Literature Now (한국문학번역원) · 작가마다 평생 변주하는 주제가 있다며 헤밍웨이(죽음과 마주한 사람들)·디킨스(아버지를 찾는 소년들)·스티븐 킹을 예로 들고, 자신의 주제를 ‘우리 안의 야수’라고 밝힌 작가 산문.

같은 자리

같은 자리, 같은 때 — 10명
출처 4건
  1. 한국문학번역원 작가 소개 자료 —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 한국 작가의 해외 소개용 공식 프로필
  2. 알라딘 정유정 도서 정보 (책소개·쪽수·판매 상태: 『내 심장을 쏴라』 2026 개정판·『7년의 밤』·『28』·『종의 기원』·『진이, 지니』·『완전한 행복』·『영원한 천국』) — 알라딘
  3. 엄지혜, 「정유정 “오늘 하룻밤, 악인이랑 놀아보자”」 (2016. 7. 1.) — 채널예스 (예스24) · 『종의 기원』 출간 인터뷰 — 1인칭 화자 선택, 반전 대신 범인을 먼저 알려 주는 방식.
  4. Jung Yeoul, “I Want to Write Novels With All the Intrigue of a Thriller” (Interview, Vol. 37, Autumn 2017) — Korean Literature Now (한국문학번역원) · 정여울의 정유정 인터뷰 — 『28』의 착상(2011년 구제역)과 다중 시점, 『종의 기원』의 사이코패스 주인공.